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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홍콩의 봄'은 끝났다…선거제 개편으로 '완전 장악'
입력 | 2021-03-11 20:58 수정 | 2021-03-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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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홍콩을 통치할 행정 장관과 입법부 의원을 친중국 인사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중국이 홍콩을 장악하기 위한 법적인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이로써 홍콩의 자치도 종말을 고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홍콩 경찰들이 중국인민해방군 대원의 지도에 맞춰 제식 훈련을 받고 있는 장면입니다.
인민해방군 행진곡에 맞춰 걷고 있는 홍콩경찰.
홍콩의 영국식 제식을 중국식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홍콩 학교에는 이미 중국정부에 대한 애국 교육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중국 국기 게양식과 국가 제창 의식이 의무가 됐습니다.
[후어치강/중국 청년연합 부주석]
″교육부터 시작해서 중국 문화·역사·헌법을 중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에 충성 서약을 하지 않은 공무원들은 해고 통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민주파 인사 47명이 반중국 활동을 통해 국가 전복을 기도한다는 혐의로 무더기 체포됐습니다.
[마이크 램/홍콩 민주파 인사]
″″불법적인 일을 한 게 없으니 감옥에 간다 해도 거리낄 게 없습니다.″
오늘 중국은 홍콩 선거제도 개편안을 한 명의 반대도 없는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선거제 개편 법안은 선거 입후보 자격을 심사하는 위원회를 설치해서 입법부 의원들과 홍콩 행정장관을 중국에 충성하는 인사들로만 구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리잔수/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홍콩 질서 유지를 위해 압도적 찬성을 보냈습니다.″
홍콩 반환 당시 중국은 ′홍콩인 자치′를 약속했지만 홍콩에서 이제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른바 애국자로만 한정됐습니다.
지난 2003년 홍콩 5십만 명 시위대의 보안법 반대 시위는 지난 해 보안법 제정으로 2014년 우산혁명과 2년 전 2백만 시위의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는 오늘 홍콩 선거제 개편으로 끝났습니다.
홍콩은 이제 중국이 됐습니다.
중국은 올여름 공산당 백주년 기념식에서 ′홍콩에 대한 성과′를 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는데 다음주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립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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