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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수사지휘 수용한다면서…'고검장' 끌어들인 검찰
입력 | 2021-03-18 20:24 수정 | 2021-03-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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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명숙 전 총리 수사 팀이 증인들한테 위증을 강요 했다는 의혹을 두고 박범계 법무 장관이 어제 수사 지휘권을 발동했죠,
검찰 총장을 대행하고 있는 검찰청 차장이 오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 했었는데 장관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양소연 기잡니다.
◀ 리포트 ▶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위증 교사′ 의혹을 재심의하라는 박범계 법무장관의 수사지휘에, 검찰이 하루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조남관 대검 차장은 ″공정성을 담보하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미흡했다는 장관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대검 부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차장은 다만, 전국 고검장 6명도 회의에 참여시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안의 법리가 복잡하고 기록이 방대해, 검찰내 집단 지성을 대표하는 고검장들이 함께 심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박 장관의 수사지휘에 부정적인 검찰 조직의 지휘부를 투입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인 임은정 감찰정책연구관 등과 회의에서 격론이 불가피한 만큼, 결론은 표결로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검찰내 반발 기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고검장들의 참여가 심의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일부 검사들은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한 전 총리 사건을 수사했던 한 검사는 ″재판 당시 최고 실력을 가진 변호인들의 반대신문이 예정됐고,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판 상황이 실시간 중계됐다″면서 위증 강요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위증 교사′ 혐의와 기소 여부 등을 판단할 대검 회의는 내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됩니다.
참석자는 조남관 차장 등 15명 안팎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점심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종료 시간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대검은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재판에 넘길 수 있는 시한은 다음주 월요일인 22일, 이제 나흘 남았습니다.
이미 한 차례 ′무혐의′ 처분된 사건을 다시 따져야 하는 만큼, 심의가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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