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경재

야권 단일화 규칙 가닥…박영선 '지역 공약' 발표

입력 | 2021-03-20 20:18   수정 | 2021-03-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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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소식입니다.

서로 ′통 큰 양보′를 하겠다면서도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던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문항과 시기를 놓고 더 협의를 해야 해서 추가 진통도 예상됩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강북지역을 돌며 정책행보에 나섰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로 ′내가 양보했다′며 진풍경을 연출하던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 규칙에 부분 합의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2곳이 각각 1천 6백명을 상대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반반씩 조사해 합산하기로 한 겁니다.

유선전화 조사는 없고 ′무선 100%′입니다.

조사방법에선 안 후보, 조사내용에선 오 후보 입장이 조합된 결과입니다.

국민의힘이 ″안 후보의 수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문장을 추가하는 등 마지막까지 ′양보 기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양측은 내일 여론조사 방안을 확정할 예정인데, 조사 시기 등을 두고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려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라는 게 그리 간단치 않아서 약속한다고 해서 바로 여론조사에 돌입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당장 내일부터 여론조사하는 것들이 가능한데요.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론조사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게 안 후보 측의 속내인 반면, 국민의힘은 ′급할 것 없다′는 판단인 겁니다.

박영선 후보는 서울 강북권을 잇따라 돌며 정책공약 선점에 나섰습니다.

강북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북 횡단선과 경전철 동북선 착공을 앞당기고, 강남에 있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강북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강남에 뒤처지고 하는 이런 부분을 확실하게 끌어올려서 강남보다 강북이 살기좋다...″

민주당은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공방에 대해 ′사퇴정치′와 ′철새정치′의 양보 경쟁이라고 깎아내리면서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의 파장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박동혁/영상편집: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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