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적극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사찰과 탄압 때문에, 불가피하게 매입했던 거라면서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김재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도쿄 번화가인 아카사카 지역의 고층 아파트.
지난 2010년,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남편은 이 아파트 71㎡ 규모의 주택을 11억여원에 사들인 뒤 줄곧 거주해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서울에도 주택을 가진 박 후보가 일본 도쿄의 고급 아파트도 보유했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18일)]
″진정한 토착 왜구가 바로 박영선 후보입니다. 서울시장이 아니라 도쿄시장이 더 잘 어울릴 것입니다.″
박 후보는 남편이 일본에 간 건 과거 BBK 의혹 제기 때문이었다고 반박합니다.
남편이 김경준 씨의 변호사와 같은 로펌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이명박 정부로부터 사찰과 수사를 당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겁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8일)]
″MB 때문에 이게 할 수 없이 사게 된 거죠. 남편이 직장에서 쫓겨났어요. 그 BBK 때문에. 한국에서 직장을 다닐 수가 없게 되어서 일본에 가서 5년 간 도쿄에서 살았거든요. 그때 구입한 거예요. 당시 BBK 대책팀장이었던 홍준표 의원도 박 후보의 설명을 일부 거들었습니다.″
홍 의원은 ″대선후 검찰이 박 후보의 남편이 근무하는 법무법인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자 남편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점은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최근 이 아파트를 9억 7천만원으로 신고한 뒤, 지난달엔 매각했는데 매각 대금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누구에게 얼마에 팔았는지 밝히라며 공세를 펴고있고, 박 후보 측은 ″국민의힘은 가해자″라며 ″도둑이 몽둥이를 든 격″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공방을 지켜보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박 후보를 ′아줌마′라고 불러 또다른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유튜브 ′이봉규TV′)]
″부동산으로 재산증식 안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 한 겁니다. 그래서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합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발언′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에 안 후보는 ″난 집 없는 아저씨″라며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혁 / 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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