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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연
화물선 한 척에 마비된 수에즈 운하…세계경제 '흔들'
입력 | 2021-03-26 20:25 수정 | 2021-03-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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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사흘째, 초대형 화물선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벌써 150척이 넘는 배들의 발이 묶였는데 좌초된 배가 워낙 크다 보니까 사고를 처리하는데 앞으로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나흘째 마비상태입니다.
한 가운데를 가로막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때문인데,
줄서서 기다리는 배만 230여 척입니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지름길인데, 컨테이너 2만개를 싣고 가던 길이 400m나 되는 에버기븐호가 강한 바람에 항로를 이탈하면서 양쪽 제방에 끼어버린 겁니다.
하루에 무려 10조 2천억 원어치의 운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살 메르코글리아노/해양전문가]
″세계 경제에 굉장한 타격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초기 단계에서 갑자기 모든 물류를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없을 때 세계적인 경기 불황을 겪게 된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유럽의 경우 잘못하면 베트남에서 가져오는 인스턴트 커피까지 모자라게 되는 것 아니냐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운하관리청은 중장비로 뱃머리 쪽 제방의 흙을 파내고 있고, 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컨테이너를 빼내는 방법도 검토 중입니다.
길게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그래서 선박들은 1주일 이상 더 걸리더라도, 아프리카 대륙의 남쪽 끝, 희망봉으로 멀리 돌아가는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박 중엔 아직 1척만 발이 묶였는데 이번 주말까지 운하가 뚫리지 않으면 희망봉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말 해상 폭풍까지 예고돼 있어 전례없는 세계적 운송 대란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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