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나세웅

'셀프보상' 진실은?…결정타 없는 '박'·해명 바뀌는 '오'

입력 | 2021-03-31 19:56   수정 | 2021-03-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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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러면, 일주일 남은 서울시장 선거의 쟁점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도덕성 문제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여당은 ′거짓말 도돌이표′라 하고 야당은 ′거짓말 프레임′이라면서 공방이 치열한데요.

그렇다고 명쾌한 해명도 결정적인 한방도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2차 TV토론에서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시장 시절 직인이 찍힌 보금자리주택지구 제안서를 제시했습니다.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된 사안을 시장이 몰랐을 수 없고 알았다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시장)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후보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상속받은 땅이고 강제 수용된 땅이라는 겁니다. 이게 이 사건의 본질입니다.″

오 후보 작은 처남이 보상받은 단독주택용지를 원가로 되팔아 이득이 없었다는 주장에는 이중계약이 아니냐고 캐물었습니다.

[박영선/서울시장 후보]
″거래 내역서를 원가로 파는 것처럼 하고, 실질적으로는 프리미엄을 붙여서 이중계약을 하는 것이 대체적인 것이다…″

하지만 오 후보가 시장 시절 자신의 처가땅이 개발지구에 포함되는데 직접 관여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박영선 후보]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긴 것 같아요.″
[오세훈 후보]
″<거짓말 프레임의 도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오 후보도 거듭된 말바꾸기 해명으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정부 때 확정됐다′, ′그 땅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 ′측량 현장에 없었다′는 말 모두 신빙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후보(그제)]
″<측량 현장, 가셨습니까 안 가셨습니까?> 안 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후보(오늘)]
″지금은 저도 ′내가 갔는데 기억 못 하는 것 아냐? 처남처럼 나도 기억력이 흐려져서′ 더군다나 기억력이라는 건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오 후보는 신속하게 대응하려다 생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후보]
″그렇게 지적을 하시니까 제가 좀 반성을 하게 되는데요. (신속하게 하려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하게 됐는데요.″

그러면서 내곡동 땅 문제가 제기되고 난 뒤 처갓집은 초토화된 상태라며 민주당의 공세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이성재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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