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학수

11개월 남은 대선시계…대선주자 손익계산서는?

입력 | 2021-04-08 20:06   수정 | 2021-04-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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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선을 1년 앞두고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민심을 확인한 대선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여권에서는 이번 선거에 거리를 둬야 했던 이재명 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의 입지가 줄었습니다.

반면, 야권 후보들은 정권 교체의 가능성을 감지하면서 활동 반경이 넓어졌습니다.

이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내상을 입은 여권 대선 주자는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이낙연 선대위원장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지난 6일)]
″사과도 드렸고 약속도 드렸습니다.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선거 참패 책임론에 직면한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저의 책임이 크다″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당분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둘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 위원장이 대선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선거 책임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같은 여권 유력인사로서 정권심판 바람을 피할 수는 없는 상황.

이 지사가 ″당의 일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세를 낮춘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로 이낙연 이재명 양강 체제가 흔들리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지난 1일)]
″(제 거취는) 아마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직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권 주자들과 달리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야권 주자들 중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총장은 야권 후보가 자주 언급할 정도로 영향력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지난 5일)]
″이 정권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윤석열 (총장)까지 동승시켜서 우리가 하나가 되겠습니다.″

단일화를 통해 야권 승리에 기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대선 국면에서 정치적 지분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더욱 더 강력하게 무능과 부패, 오만과 독선의 정권과 싸울 것입니다.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과 함께 정권을 교체해서…″

다만 이번 선거 압승으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구심력이 이전보다 훨씬 커진 만큼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나 윤석열 총장 영입을 둘러싸고, 유승민 등 당내 유력주자들과의 경쟁과 갈등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C 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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