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동맹 배려' vs '긴급 지원부터'…'백신 담판' 어떻게?

입력 | 2021-05-20 20:47   수정 | 2021-05-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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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서 3박 5일 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자, 여 특파원! 이제 현지 시간으론 방문 이틀째를 맞았는데, 지금 문 대통령은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이 곳은 한국전 전사자가 다수 안장된 알링턴 국립묘지인데요.

문 대통령이 잠시 후 이곳을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참배할 예정입니다.

첫 공식 일정인데, 한미동맹이 피로 맺어진 관계란 걸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21일은 정상회담 당일이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94살인 한국전쟁 영웅에게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할 예정인데요.

문 대통령도 행사에 참석할 거라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역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데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 앵커 ▶

무엇보다 우리로써는 백신 조기 확보가 최대 관심 사안 중에 하나인데 어떻게 진행이 될 것 같습니까?

◀ 기자 ▶

미국은 최근 다음달 말까지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2천만회 분을 다른 나라들과 공유하겠다고 발표했죠.

지금 어느 나라에 얼마나 보낼 지를 검토 중인데요,

기준은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인도주의적 기준인데, 소득수준과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 하는 겁니다.

여기에 따르면 인도와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이 우선 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하나는 정치적 기준인데요.

미국 행정부 내에서 ′동맹을 배려해 한국에 백신을 보내야 한다′는 의견과 ′긴급 지원의 필요성이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때 마침 한미 정상이 직접 만날 예정이고, 방미에 동행한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거란 점에 내심 기대를 거는 분위기입니다.

◀ 앵커 ▶

마지막으로 대북 정책 조율은 전망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오늘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대북정책 실행 과정이 도전적일 수 있다면서,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목표라는 말을 했습니다.

구체적인 의미를 설명하진 않았지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버지니아)/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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