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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사흘 전 단속되고도 배짱 영업…손님 대피용 비밀통로까지
입력 | 2021-05-25 20:28 수정 | 2021-05-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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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단속을 비웃는 불법 영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비밀 방을 만들고 이것도 불안했는지 아예 옆 건물로 손님들을 대피시킨 업소도 있었는데요.
단속에 나선 경찰도 기가막혀 할 정도입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경찰이 들이닥쳤더니 한 방에서 남녀 6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경찰]
″선생님들은 집합금지 위반하셨습니다.″
이 업소는 불과 사흘 전에도 단속에 걸렸던 곳.
보다 못한 경찰이 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
″어제 그제 단속됐는데 또 하냐! 양심 좀 있어야지!″
그런데 이상하게 손님이 있는 테이블은 단 한 곳 뿐.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복도에 있던 철문을 부쉈더니 또 다른 공간이 나옵니다.
[단속반 관계자]
″여기가 있네…″
방마다 불은 켜져 있고 테이블마다 먹다남은 술병과 안주가 가득했지만 사람은 전혀 없었습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이 업소는 공간을 둘로 나눈 뒤 중간에 방음장치가 된 문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술판을 벌였던 겁니다.
그런데 또 수상한 철문 하나가 보였습니다.
[단속반 관계자]
″여기 문 하나 더 있습니다.″
문을 열자 바로 옆 건물로 연결되는 공간이 나옵니다.
단속이 나오면 옆 건물로 피신할 통로까지 미리 만들어 뒀던 겁니다.
[업주]
(거기 선생님 숨지 말고 나오세요.)
″안 나가면! XX 죄인처럼 꼭…″
유흥업소에서 비상대피통로로 가는 출입구입니다.
업소를 찾은 손님들은 이곳 통로를 통해 옆 건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유흥업소) 장사를 하면 (과태료를) 내는 게 더 이득이라는 말도 많아요. 적발되고도 몰래 하는 경우가 흔한 일이라서…″
경찰은 직원과 손님 18명을 지자체에 통보하고 업주 2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노래방에서도 술 마시던 손님 등 15명이 적발되는 등 단속을 비웃는 배짱 영업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김가람 / 영상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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