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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소극적 치료는 없다"…'수술실 안 CCTV' 병원의 자신감
입력 | 2021-06-11 20:14 수정 | 2021-06-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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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MBC가 고발한 인천 21세기 병원을 비롯해 대리 수술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환자들은 어느 병원을 믿어야 할지 의심 가는 게 사실입니다.
이게, 애꿎은 병원들 수술 취소로 까지 이어지다 보니 병원이 먼저 나서 수술실 내부에 CCTV를 달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효과를 보고 있는지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인천 부평의 한 관절전문병원.
의료진들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수술하고 있습니다.
수술실 내부 천장 한켠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환자가 동의하면 모든 수술 장면을 녹화해 환자에게 제공합니다.
보호자는 대기실에서 CCTV로 중계되는 수술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는 사람이 담당 의사가 맞는지 성폭행 같은 범죄행위는 없는지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더 깊어집니다.
[안승태/환자 보호자]
″막연하게 (수술실) 바깥에 있었으면 불안했을거 같아요. 카메라로 보니까 (의사)선생님이 직접 해주는 것도 제가 볼 수 있으니까 믿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녹화된 영상은 환자의 별도 요청이 없으면 한 달간 보관한 뒤 폐기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줄였습니다.
이 병원의 수술실 CCTV에는 환자의 민감한 부분이 드러날 수 있는 수술 전 준비 과정은 녹화되지 않습니다.
이 병원은 수술실 6곳 내부 모두에 CCTV를 설치하고 오늘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인근 인천21세기병원 등에서 벌어진 대리수술 파문으로 수술 취소 문의와 함께 환자 이탈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동현/병원장]
″최근 수술 관련 실망스러운 사건으로 대리수술 등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시행하게 됐습니다.″
일부 의사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환자를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에 추진하게 됐습니다.
[서동현/병원장]
″의사로서는 이런 장치(CCTV)가 왠지 어색하고, 위축되고 불편함이 있지만 앞으로는 감당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전국 7개 지점 병원에 전부 CCTV를 설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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