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현승

군함도 강제동원 '입 닦은' 일본…유네스코 "강한 유감"

입력 | 2021-07-12 20:16   수정 | 2021-07-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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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제 강점기 대표적인 강제 동원 시설, 군함도.

일본이 6년 전, 이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강제 동원 사실을 알리고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도 하겠다, 이런 약속을 했는데 아직도 안 지키고 있고 사실, 여전히 인정도 안 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유네스코는 일본의 하시마, 이른바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당시 한국이 반대하자 일본은 한국인 강제동원과 노역 사실을 알리고,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를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습니다.

[사토 쿠니/주유네스코 일본대사(2015년)]
″일본은 정보센터 설치 등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석 전략에 포함시킬 준비가 돼있습니다.″

하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유네스코가 충실한 이행을 요구하자 지난해 도쿄 정부 청사에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만들었는데, 거꾸로 군함도를 미화하는 내용만 모아놨습니다.

강제동원이나 가혹한 노동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들뿐입니다.

[스즈키 후미오/전 군함도 주민]
″하시마(군함도)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못 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너무 친절했고…″

한국은 유네스코에 여러 차례 강력 항의했고, 이에 유네스코는 공동조사단을 꾸려 지난달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유네스코는 조사 결과 일본이 아직도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매우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어 많은 한국인이 강제로 끌려와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알리고,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를 포함 시킬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의 주장이 맞지 않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명시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일본에 약속 이행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결정을 이행하지 않아도 실제로 등재 취소 가능성은 낮고, 일본은 지금까지 객관적인 자료를 공개했고 권고를 충실히 이행해왔다는 입장을 되풀이해왔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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