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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내일이 개막식인데…총감독은 '해임'·아베는 '불참'
입력 | 2021-07-22 20:13 수정 | 2021-07-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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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 도쿄 올림픽이 이제 내일 개막 합니다.
그런데 하루도 조용하질 않습니다.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총 감독이 해임 됐고, 마리오 복장까지 하면서 올림픽에 그렇게 공을 들이던 아베 전 총리도 개막식에 오지 않기로 했습니다.
개막식 현장을 연결합니다.
고 현승 특파원!
오늘 도쿄에만 확진자가 2천 명 나왔다고 하는데, 축제 분위기는 전혀 아닐 거 같습니다...
◀ 기자 ▶
지금 저는 도쿄 국립경기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의 분위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상 첫 무관객 대회로, 내일 개막식도 화려한 공연은 보기 어렵고요.
참가국 선수단 입장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상황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의 오늘 신규 확진자가 1,979명, 1주일 전보다 6백명 넘게 늘었습니다.
올림픽 개막에 맞춰 오늘과 내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4일 연휴까지 시작됐는데요.
공항은 아침부터 여행객들로 북적였고, 고속도로도 긴 정체를 빚었습니다.
몰놀이 시설을 비롯해 관광지마다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무관객 경기를 하는 게 무색해진 상황인데요.
올림픽 관계자도 오늘 12명이 추가 확진돼 87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선수촌에서만 4명, 하루 확진자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해 집단 감염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 ▶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총 감독이 해임됐는데 차질이 없는 겁니까?
◀ 기자 ▶
개막식 진행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늘 오후 조직위원회는 개막식 총감독인 고바야시 겐타로를 전격 해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개그맨 출신인 고바야시가 지난 98년 콩트에서 ′유태인 대량 학살 놀이를 하자′라고 말한 부분이 문제가 됐는데요.
이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했고, 미국의 유태인 인권단체가 항의 성명을 내면서 결국 해임됐습니다.
하시모토 조직위원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하시모토 세이코/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개회식을 눈 앞에 두고 이런 사태가 발생해 불편과 심려를 끼치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개막식엔 아베 전 총리도 참석하지 않습니다.
아베는 게임캐릭터 슈퍼 마리오 분장까지 하며 올림픽 유치의 주역을 자임해왔고, 현재 조직위 명예 최고고문도 맡고 있는데,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보입니다.
″비겁함의 극치″라며 일본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개막식에는 일본 내 인사 150명, 해외에서 온 외빈과 관계자 8백명 등 참석자가 1천 명에 못미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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