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남자 펜싱 에페 '동메달'…고비마다 빛난 박상영

입력 | 2021-07-30 19:55   수정 | 2021-07-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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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펜싱에서는 남자 에페 대표팀이 조금 전 끝난 경기에서 중국을 이기고 동메달을 땄습니다.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도 한국 팀의 첫 기록인데요, ′할 수 있다′ 이 다짐으로 유명한 박상영 선수가 고비마다 득점을 따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8강에서 세계 4위 스위스를 만난 대표팀.

넉 점이나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지만 탈락 위기에서 에이스 박상영이 날았습니다.

주특기인 ′날아찌르기′로 한 점씩 만회하더니.

″박상영 선수 주특기 나왔습니다, 플래시! <날아찌르기가 나왔습니다, 두 점 차!>″

41초를 남기고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착했던 박상영, 넉 점을 따라잡았습니다!″

상대가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하는 동안 거짓말처럼 6점을 연속해서 몰아치는 등 마지막 40초에만 8득점.

5초에 1점씩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대한민국 에페 에이스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박상영 선수입니다.″

4강에서 일본에 패해 주춤했던 대표팀은 중국과 맞선 동메달 결정전에서 초반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한때 4점차까지 벌어지며 끌려갔지만, 8번째 경기에서 권영준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지막 주자 박상영이 해냈습니다.

머리 하나가 더 큰 상대에게 먼저 첫 공격을 성공하며 역전을 일군 뒤,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45점을 먼저 따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남자 에페 단체전에선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적이 없었던 대표팀.

값진 동메달로 이번 대회 펜싱에서만 4번째 메달을 안겼습니다.

MBC 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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