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인

윤희숙 "父 투기 의혹 인정…'내부정보 유출'은 마타도어"

입력 | 2021-08-27 20:06   수정 | 2021-08-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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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기자 회견을 자청해서 부친 땅 관련 의혹을 거듭 해명했는데 이전과 말의 어감이 달라졌습니다.

투기의 여지가 있다는 건 인정한다는 겁니다.

다만 자신과의 관련성은 철저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퇴선언 이틀만에 기자회견을 연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권익위 조사결과를 비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부친의 투기의혹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부모님을 너무 몰랐다고도 말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의원]
″내가 부모님을 너무 몰랐구나, 너무 떨어져 있었구나,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투기 의혹으로 비쳐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습니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 정황이 점점 짙어지고, 부친이 언론 인터뷰에서 땅 구입 당시 시세 차익도 고려한 점을 인정하자, 입장을 바꾼 겁니다.

윤 의원은 세종시 땅은 매각되는 대로 이익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친의 편지를 공개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부친은 적법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땅 구입과 관련해 자신은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다시 한번 적극 부인했습니다.

KDI, 한국개발연구원 내부정보 유출의혹에 대해선 정보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상상초월 마타도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할테니 만약 무혐의로 나오면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은 책임을 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의원]
″어떤 혐의도 발견하지 못하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여당 의원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십시오.″

민주당은 합리적 의심에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신현영/민주당 원내대변인]
″(본인의 과오를 알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마음에 사퇴 선언을 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피해자 시늉을 멈추고 스스로 약속한 대로 남김없이 수사를 받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관련해선 권익위가 업무상 비밀 이용뿐 아니라 특혜 대출 의혹도 수사 의뢰한 걸로 확인됐는데,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검증과정과 금감원 조사에서 문제없다고 결론난 사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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