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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돈 문제로 다투고 8일 후 살해…"신상공개 검토"
입력 | 2021-08-30 19:43 수정 | 2021-08-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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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자발찌′라는 국가의 통제력을 무력화하고 여성 두 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 모 씨, 범행의 동기와 동선이 선명해 지고 있습니다.
살해 동기는 돈 때문이었고 전자발찌를 끊고 두 번째 살인을 저지른 뒤 경찰서를 제 발로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신상 공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살해당한 여성과 함께 등장하는 영상을 통해 그의 범행 동기를 추정해 보겠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멈춰선 승용차에서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이 내립니다.
다가오는 한 남성.
바로 ′전자발찌 살해범′ 강 모씨입니다.
여성은 길 가에서 강씨와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어두운 표정으로 편의점에 들어섭니다.
생수 한 병을 사서 계산하는 여성을 길 건너편 강씨가 계속 지켜보고, 여성도 강씨 쪽을 힐끗힐끗 쳐다봅니다.
가게를 나가려던 여성은 돌연 편의점 직원에게 말을 겁니다.
[인근 편의점 상인]
″갑자기 저한테 ′밖에서 언성이 나면, 경찰 좀 불러주세요.′ 떨면서 얘기하는거예요.″
여성은 다시 강씨와 한참을 얘기헀습니다.
[인근 편의점 상인]
″다투는 것 같더라고요. 언성은 안 높고… 여자 분이 차를 타고 가시더라고… 남자 분은 집 방향 쪽으로 걸어가고…″
이 곳은 강씨가 평소 담배를 사던 집 근처 편의점이었는데, 이 말다툼 8일 뒤 여성은 강씨의 두번째 살인 피해자가 됐습니다.
강씨는 ′채무 실랑이′ 때문에 이 여성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50대 여성에게 빚을 지고 있었고 일부라도 갚으려고 했지만, 이 여성이 ″전부 갚으라″고 독촉해,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다 휴대전화를 버스에 놓고 내린 강씨는,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여성을 불러냈습니다.
이후 피해자의 차를 타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돌아다니다, 29일 새벽 3시쯤 송파구 한 주차장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씨는 이보다 앞선 26일 저녁 9시 반쯤에 자기 집에서 첫 피해자인 40대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이 여성의 살해 동기에 대해선 ″성관계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지난 5월 출소한 뒤 혼자 지내며 화장품 영업 일을 해 왔고, 두 피해자와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경찰은 강 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강 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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