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광연

충남 시간당 90mm '물폭탄'…땅 꺼짐에 차량 빠져

입력 | 2021-09-01 20:01   수정 | 2021-09-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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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충남 지역에 최대 2백 밀리미터에 육박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는데요.

도로 지반이 내려앉아 차량이 매몰 됐고, 주택이 침수돼 이재민까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남 당진시의 한 주차장.

검은색 SUV 뒷쪽이 커다란 구덩이에 빠져있습니다.

오늘 새벽 가로 세로 2m, 깊이 1.5m 크기의 땅 꺼짐 현상으로 발생하면서 차량을 집어 삼킨 겁니다.

주차장을 지지하고 있던 흙이 밤새 내린 폭우에 쓸려 내려가면서 큰 구멍이 뚫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이 가득찬 축사에서 구조대원들이 대형 물통을 옮깁니다.

그 안에 든 건 송아지 한마리.

갓 태어난 송아지 10여 마리가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자 구조에 나선 겁니다.

새 시간당 최대 95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충남 일대에선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택과 상가 등 40여 채가 침수됐고 5가구가 집을 떠나 대피해야 했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천안시 봉명동]
″물이 빠지지를 못하니까 구멍구멍 역류돼서 올라온다고 깜빡 잠든 사이에 그냥 금방″

딸기모종을 심어둔 비닐하우스에도 물이 차면서 병충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권영배/홍성군 금마면 송강리 이장]
″비가 워낙 많이 오다 보니까 완전 다 침수가 돼서 여기까지..곧 이제 파종을 해야 하는데 못하는 거지.″

기상청은 오늘 밤 경북 남부지역과 경남 동부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거라며 비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여상훈,윤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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