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호찬

"두테르테!" vs "두테르테 하수인"…尹·洪 거친 설전

입력 | 2021-09-01 20:14   수정 | 2021-09-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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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직접, 홍 준표 후보를 필리핀의 대통령, 두테르테에 빗대어서 비판을 했습니다.

홍 후보는 즉각 ″귀하는 두테 르테의 하수인″이라고 반박 했는데요,

다른 나라의 현직 정상을비판에 인용한, 외교 결례 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이 되면 20개월 영아 살해범을 반드시 사형시키겠다″고 한 어제 홍준표 후보의 SNS 발언에 윤석열 후보는 마약사범들에 대한 즉결처형으로 논란을 빚었던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까지 등장시켜 비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행정의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처벌에 관한 이런 사법 집행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좀..어떻게 보면 두테르테 식인데..″

홍준표 후보가 당장 반격했습니다.

적폐수사로 보수우파를 궤멸시킨 것부터 반성하라며, 윤 후보야말로 ′두테르테의 하수인′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사형수를 법에 의해서 집행하겠다는데 그걸 왜 두테르테에 갖다붙여요. 참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고 있다..″

무리하게 외국 정상까지 언급한 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나온 가운데, 유승민 후보는 본인의 모욕주기식 수사방식부터 돌아보라고 비판했고, 윤 후보는 불쾌하다는듯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얘기만 한마디 하면 다들 벌떼처럼 말씀을 하시는데.. (검찰총장 시절 수사에) 격려와 칭찬을 해주셨던 분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분들이 왜 그렇게 입장이 바뀌었는지는...″

이렇게 신경전을 벌인건 최근 여론조사에서 1,2위간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이 반영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 후보 측은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엔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이들의 역선택이 반영되고 있다며, 역선택 방지조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도 당 선관위에 전달했습니다.

최재형, 황교안 후보까지 모두 3명이 같은 입장인데, 홍준표 유승민 등 나머지 8명 후보들은 당선관위측에 역선택 방지조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당선관위는 다수결로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밝혔고, 정홍원 선관위원장도 자신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거듭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이성욱(부산)/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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