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현승

日 희망자 전부 접종하면‥"다음 달 '위드 코로나' 가능"

입력 | 2021-09-09 20:42   수정 | 2021-09-09 20:4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일본에선 긴급사태 발령에 따라 영업시간 단축과 휴업, 술 판매 금지 등 다양한 방역 조치를 취해왔는데요.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방역과 일상 생활을 병행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는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기본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기본 전제는 백신 접종 희망자 전원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입니다.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 10월이나 11월 초가 목표입니다.

이 조건을 1차로 달성하면 긴급사태 조치가 발령된 지역이라도,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 단축과 술판매 금지를 풀어주고, 회식 참석 인원과 대형 이벤트 입장 제한도 완화할 방침입니다.

다만 업소가 감염방지 대책을 인증받고, 대형 이벤트의 경우 주최 측이 감염 경로 추적 시스템을 갖춘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이용객의 경우도 접종 또는 음성 증명서를 반드시 제시해야 합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인증제도를 활용해서 음식, 이벤트, 여행 등 사회, 경제 활동 정상화의 길을 만들겠습니다.″

앞서 우선 다음 주부터 중점 조치 지역에선 영업 시간을 1시간 늘려주고, 술 판매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입국 후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10일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방역 조치 완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큽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와 ′집단 면역′이 불가능해졌고, 돌파 감염에다 백신 효과도 시간이 지나면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치료제도 아직 없는 데다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우려도 있습니다.

[나카가와 토시오/일본 의사회장]
″치료약, 이른바 특효약 나오는 것이 대전제라고 할까요. 충분히 고려해서 신중히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방역 조치 완화는 경제 활성화에 직결돼있어, 정부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부터 실증 실험을 거쳐 ′위드 코로나′를 시도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하루 1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자칫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우려도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