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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아프간 특별기여자 안아준 진천군‥돈쭐나자 기부로 보답
입력 | 2021-09-29 20:39 수정 | 2021-09-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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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이 지내고 있는 충북 진천 군민들을 응원 하자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진천군의 농산물 쇼핑몰에 주문이 폭주 했는데요.
그러자 이번엔 혜택을 본 지역 업체들이 아프간 기여자들을 위해 써달라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내놨습니다.
정재영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역에서 생산한 쌀로 건강빵을 만드는 진천의 소규모 업체.
직원이 10명뿐인 이곳에 지난 달 25일 무렵부터 한 달에 30~40건 정도였던 택배 주문량이 1천 건으로 30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진천군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에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을 수용한 진천군민들을 응원하는 주문이 몰려든 겁니다.
[정보름/진천몰 입점 제빵업체 실장]
″(주문서) 배송 메시지를 보면 손님들이 ′정말 좋은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써주세요. 조금 더 열심히 맛있게 잘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쌀을 도정해 판매하는 영농조합도 월 매출이 10배나 오르는 등 진천몰 입점업체 대부분이 혜택을 입었습니다.
아프간인 수용 결정 이후 한 달여 동안 월평균 1천여 건이었던 주문이 4배 가까이 늘어 4,600건을 넘었습니다.
이번엔 이른바 돈쭐이 단단히 난 지역 업체들의 차례.
매출 증가폭이 큰 업체 3곳이 아프간 기여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수익금을 떼 3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아프간인들이 진천을 떠날 때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이호영/진천몰 입점 영농조합 대표]
″(진천이) 전 국민들한테 도움을 받고 있을 때 조금이나마 저라도 그분들한테 도움을 드려야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드린 것입니다.″
진천군 공무원들은 성금 820여만 원을 모으고, 주민들도 마스크와 학용품 등을 기부하는 등 기부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있는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은 본격적인 사회적응교육을 받으며 한국 정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