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영훈

'김건희 박사학위' 검증 수순‥국민대 즉각 조사 착수

입력 | 2021-10-12 20:06   수정 | 2021-10-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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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학위 심사 과정에 대해서 국민대가 즉각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재조사가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내리면서, 종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입니다

학술지에 게재된 김 씨의 다른 논문 2편과 함께 표절 의혹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그동안 논문 검증 시효가 지났다며 조사를 거부했던 국민대가 김씨 박사 학위 심사와 적절성에 관해 즉각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밝혔습니다.

대학 고위 관계자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다음 달 30일까지 가동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대는 검증시효가 지났는데도 김 씨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할 수 있는지 교육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교육부는 ″국민적 알권리를 충족시킬 필요성이 클 경우 (논문) 검증을 실시할 수 있다″고 회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논문과 박사학위 심사 과정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세부 계획이 부족하다며 국민대 측에 오는 18일까지 논문 검증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대 관계자]
″교육부가 요구한 기한까지 예비조사 결과에 대한 재검토 계획을 다시 제출할 예정입니다.″

검증을 거부해왔던 국민대가 한 발 물러선 배경에는 학내외의 전방위 압박이 있었습니다.

졸업장까지 반납한 졸업생들, 이어 재학생들의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 90%가 넘는 압도적 찬성으로 집단 행동을 예고했고, 교수들도 이번 의혹과 관련한 총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정재원/국민대 교수]
″우리 학교에서 박사를 받았다고 하면 조롱을 또 당할까 봐 직접적으로…바로 그 같은 단과대 학생들은 더 큰 자괴감이 있고요.″

김건희 씨의 논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지 석 달 만에 이번 사태는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됐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장영근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