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경재

비판자 끌어안고, 90도 인사하고‥'원팀' 행보 본격화

입력 | 2021-10-15 19:44   수정 | 2021-10-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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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출 이후 처음으로 의원 총회에 참석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도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을 ′일베′에 비유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경선 후유증′ 수습에 나섰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박수와 환호 속에 의원총회장에 입장한 이재명 후보.

지도부와 함께 꽃다발을 들어 올린 이 후보는 ″민주당은 원 팀의 전통을 갖고 있고, 갈등을 에너지로 만들 것″이라며 당의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경쟁자를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정감사 지나면) ′만남을 갖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하자′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품격과 그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또 대선 승리의 목표이자 핵심 전략으로 공정과 민생개혁, 성장 회복을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개혁과 민생과 공정과 성장의 사회로 나아가고 행복한 세상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설을 마치고 허리를 90도로 굽혀 3차례 인사한 이 후보는 회의장을 나가는 의원들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특히 경쟁자였던 박용진 의원, 또 자신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과는 포옹했습니다.

″한 번 더? 하하하″

의정 경험이 없는 이 후보가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경선 후유증도 조속히 수습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송영길 대표도 이 전 대표 측 일부 지지자들을 ′일베′로 비유한 것을 공개 사과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있었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전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제가 부족해 지지자들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메시지만 내놨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주말 사이 공개일정을 자제하고 다음 주 초 ′대장동 공방′이 절정에 달할 경기도 국정감사 준비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국감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갖고, 선대위 출범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