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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고급 아파트에 사무실‥소상공인 상대 5천% 살인 이자
입력 | 2021-11-11 20:19 수정 | 2022-10-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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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연이자가 5천 퍼센트라면 만 원 빌렸을 때 이자가 50배, 50만 원입니다.
대출 없이 버틸 수 없지만 대출이 안 되는 소상공인을 상대로 최고 5천 퍼센트 넘는 살인적인 이자를 받아 챙겨온 대부업자들이 검거됐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
″소방공무원입니다. 문 강제개방합니다.″
소방대원들이 문의 잠금장치를 해체하기 시작합니다.
경찰이 들이닥친 집 안에는 남성 2명이 앉아있습니다.
[경찰]
″왜 문을 안 열어요…″
평범한 주택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불법 대부업 사무실입니다.
[경찰]
(여기 사장님이 000이죠?)
″전혀 아닙니다.″
(여기 대부업 등록돼있어요? 안 돼있죠?)
숨겨둔 금고 안에선 5만 원권 다발과 수표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부산의 최고급 아파트인 엘시티에서도 숨겨진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경찰]
″(돈다발) 14개, 14개, 7천만 원, 7천만 원.″
불법 대부업체 대표 40대 A씨 등은 전국 8곳에 이런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부업을 해왔습니다.
최고금리는 무려 연 5천214%, 대상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소상공인들이었습니다.
[김웅경/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팀장]
″3,4금융권에서 대출이 안 되는 사람, 거기서 마저 대출이 안 되는 분들의 명단을 사와서 불법 대부업에 사용한 것으로…″
이들은 7천9백 명에게 400억 원을 빌려준 뒤 선이자를 떼는 방식으로 146억 원을 챙겼습니다.
살인적인 고금리로 갈취한 돈으로는 아파트와 최고급 자동차, 요트 등을 구입했습니다.
[김웅경/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팀장]
″요트를 구입하고 직접 요트를 운전하기 위해서 면허까지 취득한 상태였습니다. 차는 롤스로이스나 벤츠 같은…″
경찰은 대부업 등록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45명을 불구속 송치했고 자동차 등 7억 4천만 원에 대해 기소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부산) / 영상제공: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