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인

윤, 천안함 유족 만나 '안보 강경론'‥선대위 진통 계속

입력 | 2021-11-17 20:07   수정 | 2021-11-17 20:4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천안함 유족들을 만나서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안보 강경론을 펼쳤는데요.

특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3년 전 남북 정상이 합의한 이른바 ′9.19 군사합의′를 깰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김종인 전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긴 했지만,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천안함 전 함장과 유족 대표를 만났습니다.

평소 잘 못챙겨드렸다고 인사한 윤 후보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북한의 도발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그 도발에 의해서 희생이 된 것이고 저는 명확하게 그렇게 생각을..″

″천안함 폭침을 두고 정쟁이 벌어지는 게 안타깝다″는 유족들의 말에, 윤 후보는 ″북한에 대한 굴종적 자세 때문″이라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후보는 국민일보 인터뷰에선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어기고 있다″며 합의 이행을 촉구해 만약 변화가 없다면 파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 정상회담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고, 중국에 대해서도 ″주적인 북한과 동맹을 맺은 나라″라며, 안보 강경론을 이어갔습니다.

선대위 구성을 놓고는 진통이 계속됐습니다.

윤 후보는 오후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인선안을 논의하고, 대체적인 의견 일치를 봤다고 공지했는데,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회동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영입 등윤 후보 측의 일부 인선 구상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인선안 논의를 위해 오늘로 예정됐던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회동도 취소됐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아무래도 일정이 시시각각 변하다 보니까 전화상으로 다 얘기를 했습니다.″
(대표 패싱한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그건 해석의 영역이고 제가 그렇게 보진 않고 있습니다.″

윤 후보 측은 내일 권성동 사무총장 인선만 발표하고, 선대위 1차 인선안은 다음주 중반쯤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이창순/영상편집 :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