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류현진 절친' 푸이그 '전격 키움 입단'

입력 | 2021-12-09 20:42   수정 | 2021-12-0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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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국내 프로야구가 추신수 선수의 가세로 뜨거웠다면 내년엔 이 선수 때문에 더 뜨거워질 것 같네요.

류현진 선수의 옛 동료 푸이그를 키움 히어로즈가 전격 영입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시엘 푸이그가 전격 한국행을 선언했습니다.

행선지는 키움.

연봉은 상한선인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억 7천만원입니다.

지난해에도 영입을 추진했던 키움은 이번엔 직접 단장이 푸이그를 만나러

도미니카까지 찾아가는 정성을 보였습니다.

[고형욱/키움 단장]
″접촉 없이 갔습니다. 무작정 저희가 들이댔죠. ′우승하려면 너의 힘이 필요하다′ 그랬더니 ′나도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다′ 그런 이야기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푸이그도 곧바로 sns에 이를 공식화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우리가 간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에이전트와 기뻐하는 영상과 함께 내일 한국행의 이유를 밝힐 거라며 이 순간을 즐기고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쿠바 출신인 푸이그는 2013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의 입단 동기이자 절친입니다.

첫 해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야생마 같은 폭발력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고 인상적인 장타력은 물론 강한 어깨로 명장면들을 쏟아냈습니다.

키움으로선 이정후, 이용규와 함께 막강한 외야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우려도 있습니다.

악동이란 별명처럼 불 같은 성격때문에 그라운드의 말썽꾼으로 유명했고, 최근엔 성폭행으로 피소됐다 합의하는 등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지만 키움은 푸이그가 달라졌다고 확신했습니다.

″(현재 푸이그의) 팀원들이 직접 우리를 배웅하러 나왔더라고요. 동료들하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팀원들하고도 잘 지내고 있구나′ 그렇게 느낌을 받았고요.″

올해 추신수에 이어 스타성만큼은 충분한 푸이그까지 가세하면서 침체된 야구계가 활력을 되찾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