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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장관만 먹나?‥베트남서 '5만원 금박 스테이크' 대박난 사연
입력 | 2021-12-13 20:34 수정 | 2021-12-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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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베트남에서 1인 분에 5만 원 정도 하는 금박 스테이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달 평균 수입이 21만 원 정도인 베트남에서는 많이 비싼 편인데, 그런데도 이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서 천 명이 넘게 몰렸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박소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거대한 토마호크 스테이크 위에 금박을 입힙니다.
4인용 하나에 금박 10-15장이 들어갑니다.
가격은 180달러, 약 21만 원으로 1인분에 5만2천 원 정도입니다.
손님들은 화려한 금박 스테이크를 연신 카메라에 담습니다.
[응우옌 녹 안/손님]
″우리 넷이서 5만 원씩 나눠 내면 되니까요. 먹고 싶다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베트남에서 금박 스테이크가 화제가 된 건 한 실세 장관 때문입니다.
지난달 영국 런던의 한 유명 식당.
세계적인 스타 쉐프가 금박 스테이크를 한 입 크기로 썰어내더니 손님의 입에 넣어줍니다.
바로 베트남 공안부의 또 럼 장관입니다.
유엔기후변화 협약 총회에 출장갔다가 약 150만 원짜리 스테이크로 호화 만찬을 즐긴 겁니다.
베트남 국민 월소득의 5배를 한 끼 식사로 즐기는 모습에 공분이 일었습니다.
한 쌀국수집 주인이 풍자 영상을 올렸다 공안에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한 호텔의 주인이 시민들도 먹을 수 있도록 금박 스테이크를 팔겠다고 나섰습니다.
레스토랑 이름도 황금소고기 식당으로 바꿨는데 문을 연 지 12일 만에 1천명 넘게 몰렸습니다.
[응우옌 후엉/호아 빈 그룹 회장]
″손님 중 90%는 노동자 계층입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사치스런 요리를 그들의 지갑사정에 맞는 가격으로 즐기고 싶어해요.″
하지만 국민소득 3만2천 원인 베트남에서 금박 스테이크는 서민들에겐 여전히 즐길 수 없는 음식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 / 영상출처 : 틱톡 @nusr_et / 유튜브 Radio Free 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