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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봄' 주역 소환…'친문'으로 국정 안정?

입력 | 2021-01-21 06:19   수정 | 2021-01-2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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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중기부, 외교부, 문체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실시했습니다.

외교 장관 후임자로 정의용 전국가안보실장, 중기부 권칠승, 문체부 황희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경화 장관이 문재인 정부 5년, 외교 수장직을 계속 맡을 거란 관가의 전망을 깨트린 결정적 배경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입니다.

답답한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가 필요했던 문 대통령이 집권 초기 ′한반도의 봄′을 이끌어낸 정의용 전국가안보실장을 다시 소환한 겁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8년 북한과 미국 등을 수차례 오가며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정의용/전 국가안보실장(2018년 3월)]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내정 직후 정 후보자도 ″국가에 봉사할 마지막 기회″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든 미국이든, 집권 초기와 지금 상황이 너무 다르다는 점은 정 후보자가 넘어설 과제입니다.

권칠승, 황희 등 여당 현역 의원들이 또 중기부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내정되면서 18명의 국무위원중 여당 출신 의원 비율은 44%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일단 임기말 권력 누수를 막아 국정 안정을 기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측근 말고 장관할 사람이 없냐″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또 김현미 추미애 박영선 강경화 장관의 후임에 모두 남성 후보자들을 기용하면서, 정의당은 문 대통령 공약대로 30%에 근접했던 여성장관 비율이, 10%대로 낮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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