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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부양책 호재?…'쿠팡' 뉴욕증시 상장

입력 | 2021-02-15 06:59   수정 | 2021-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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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경제의 풍향계, 미국이 경기 부양책과 백신으로 이제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분위기입니다.

뉴욕 증권시장, 지난주에 사상 최고점을 찍었는데요.

한편 ′한국판 아마존′이라는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소식도 주목받고 있죠.

실리콘밸리 현지 언론인 연결해 알아봅니다.

손재권 대표님, 안녕하세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안녕하세요.

◀ 앵커 ▶

한국에선 설 연휴 동안 뉴욕증시는 쭉쭉 올라갔는데, 여전히 가장 큰 변수는 바이든 정부의 경기 부양책 통과 여부죠?

우리 돈으로 2천조 원이 왔다갔다하잖아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지금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 지표는 부진했지만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1% 올랐고, S&P500 지수는 1.2%, 나스닥은 1.7% 각각 상승했습니다.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제가 몇 주간 계속 주가가 오른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지금 미국 경제는 사상 초유의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고 집값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 집값 많이 올랐는데요. 미국도 지금 집값이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치입니다.

반면 회사채와 주택담보대출, 일명 모기지는 사상 최저입니다. 실업률도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물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경험하지 못했던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실물 경제는 여전히 불황이기 때문에 미 바이든 정부에서는 약속대로 추가 경기 부양책을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은 1조 9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03조 원의 부양책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1조 달러 안팎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시간 월요일, 한국시간은 화요일인데요. 프레지던트데이로 휴장을 하고요. 화요일, 한국시간 수요일 개장합니다. 이번 주는 경기 부양책 협상 타결 여부에 출렁거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기대감은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돈이 더 시중에 풀릴 것이란 것인데 만약 줄어든다면 그만큼 실망감으로 인한 주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앵커 ▶

이 소식 안 짚어볼 수 없죠. 현대차와 애플 협상, 어그러졌다고 하는데, 완전히 중단된 건지 휴지기를 갖는 건지조차 명확하지가 않아요.

또 쿠팡이 우리나라 말고 뉴욕에 상장하려고 하고 있죠? 이게 또 대단한 소식이더라고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지난달 한국과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줬던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제조 협상은 일시 중단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더 이상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제품을 내놓을 때 관심을 집중받고자 비밀주의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현대차와 계속 파트너십을 하게 되면 본사에서부터 협력사까지 전략이 노출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애플은 전기차 진출이 기정사실화됐고 현대차도 제조 능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한국의 이커머스 업체죠. 쿠팡이 지난주 금요일 상장을 위한 준비 서류를 뉴욕증시에 제출했습니다.

쿠팡이 한국이 아닌 뉴욕 증시에 직행하게 된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쿠팡 상장이 2014년 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외국회사 상장이 될 것이며 기업가치는 약 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처럼 외국 업체가 전 세계 가장 큰 자본시장인 뉴욕증시에 상장해서 더 큰 규모의 자본을 조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중국은 100개가 넘는 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 전 세계인들이 주식을 사고팔게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 기업, 도요타 등도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고요. 대만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TSMC도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습니다.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는 2005년 게임사 그라비티 이후 무려 16년만에 쿠팡이 상장하게 됐습니다.

쿠팡의 시가총액 55조 원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의 현대차, LG전자, 카카오, 셀트리온 등을 제치고 시총 5위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 앵커 ▶

일단 규모는 어마어마하네요.

마지막으로,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가 예상을 초월할 만큼 많이 늘었다죠?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운 좋은 기업 중 하나죠?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디즈니가 지난주 실적발표를 했는데요. 이 내용을 보면 코로나19가 어떻게 비즈니스를 바꿨는지 알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Disney+) 가입자가 1억 명에 근접한 9490만 명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서비스를 시작할 때 1억 명을 달성하려면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불과 1년 만에 달성한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스트리밍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25일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Soul)> 등 히트 영화를 독점 소개했습니다.

디즈니는 향후 만들어지는 105편의 TV와 영화 중 80%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이끄는 스트리밍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앵커 ▶

네, 오늘도 새로운 소식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실리콘밸리 더밀크 손재권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