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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호
아빠 차 훔쳐 타고 새벽 질주…중학생 4명 체포
입력 | 2021-02-26 06:19 수정 | 2021-02-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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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학생 4명이 승합차를 몰다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아버지의 차 키를 훔쳐 몰고 나온건데요,
이들은 작년에도 똑같은 범행을 저질러 교육 당국의 관리 대상에 올랐지만 비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익산시.
승합차 한 대가 인적이 드문 시내도로를 질주합니다.
그 뒤로 경찰차 5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따라 붙습니다.
경찰차 한 대가 승합차 뒤 쪽을 들이받으며 세워보려 하지만 소용없습니다.
잠시 뒤 승합차 앞뒤로 순찰차가 에워싸지만 유유히 빠져나와 다시 달아납니다.
30분 가량 이어진 추격전, 무려 7대의 순찰차가 승합차를 둘러싼 끝에 겨우 멈춰 세웠는데,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황당하게도 남자 중학생 2명과 여자 중학생 2명이었습니다.
한 학생이 아버지 옷에 있는 차 키를 훔쳐 나와 친구들과 새벽 질주를 벌인 겁니다.
자정 무렵 차량을 몰고 나온 아이들은 이곳에서 검거되기 전까지 무려 5시간 가량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순찰차 2대와 주차된 차량 1대가 파손됐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자기 아버지 차 가지고 나오자, 이렇게 해가지고… 호기심이죠.″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차량 주인인 이 학생의 아버지였습니다.
지난해 6월에도 이 학생들이 몰래 차량을 몰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혀 학교에서 징계와 상담까지 받았는데, 같은 일을 또 벌이자 신고한 겁니다.
[피의자 아버지]
″(구성원이) 거의 비슷한데, 그때(작년)는 2명 정도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상담이) 전혀 효과가 없고, 시간 낭비고… 어차피 (교육) 안가도 청소년이니까 처벌이 안되잖아요.″
경찰은 차에 타고 있던 4명 모두 만 14살을 넘겨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면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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