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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영
미얀마 경찰 또 실탄 발사…최소 3명 중상
입력 | 2021-03-03 06:07 수정 | 2021-03-0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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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얀마 쿠데타가 이러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습니다.
이틀 전, 하루에만 18명을 학살한 군부, 또다시 실탄을 쏴 최소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미얀마의 한 수녀가 무장한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총을 쏘지 말아달라고 목숨을 건 절규를 해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습니다만 피의 폭주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공보영 기자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미얀마 북서부의 깔레이 타운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에 이어 최루탄과, 고무탄에, 실탄까지 발사했습니다.
20명가량 다쳤고, 실탄에 맞은 3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탄 발포는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이른바 ′피의 일요일′ 이후 이틀 만입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제2 도시 만달레이 등에서도 대규모 쿠데타 항의 시위가 계속됐고, 강경진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간인에게 총을 쏘지 말아달라″며 홀로 경찰 병력과 맞섰던 한 수녀의 모습.
두 손을 든 채 울부짖기도 하고 도로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들이 이탈리아 매체에 잇달아 실렸고, 유럽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누 따웅 수녀의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부상자는 속출하고 있고, 곳곳에서 장례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어제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석방하라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미얀마를 포함해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의 내정 불간섭 원칙을 사실상 깨는 것이어서 미얀마 군정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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