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호찬

'침통' 민주, 쇄신책 고심…'환호' 국민의힘, 새판 짜기

입력 | 2021-04-08 06:11   수정 | 2021-04-0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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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침울한 민주당, 또 환호한 국민의힘 모두 과제를 받아들었습니다.

대선이 이제 1년도 안 남았는데요, 민주당은 지도부 총사퇴를 포함해 쇄신방안을 오늘부터 논의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승리를 대선까지 이어가려면 앞으로 펼쳐질 야권 재편에 성공해야 합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해 한 자릿수 박빙 승부를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참패였기 때문입니다.

당 지도부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크게 부족했다″,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어젯밤 비공개 최고위 회의도 열어 지도부 총사퇴 등 수습 방안을 논의했고, 오늘 오전 의원 총회에서 의견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어젯밤)]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부족한 것을 어떻게 더 개선하고 더 채울 것인가.. (지도부) 거취와 관련한 문제는 내일 의원 총회에서 논의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선을 1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정권 심판′의 민심이 확인된 만큼 강력한 쇄신책이 요구되는 상황.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 나아가 대선 후보 선출 과정까지 치열한 당내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로 확인된 정권 심판 민심에 크게 고무됐습니다.

또,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서 내년도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굳게 다져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

어떤 식으로든 야권 재편이 불가피합니다.

당장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끝으로 국민의힘을 떠납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재추대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낮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대행 체제를 거쳐 내년 대선을 준비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합당,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 등도 풀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조기 입당을 바라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따라 야권 재편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도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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