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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낡은 방화복과 소방 호스…가방·지갑으로 재탄생
입력 | 2021-04-29 07:35 수정 | 2021-04-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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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썼던 낡은 방화복과 소방호스가 가방과 지갑으로 다시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걸 판매한 수익금은 질병으로 치료받는 소방관 위해 쓰입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형형색색의 카드 지갑과 열쇠고리.
누런 바탕색에 샛노란 형광색 줄무늬가 포인트로 들어간 각종 가방이 판매점에 진열돼 있습니다.
이 상품은 모두 못 쓰는 방화복과 소방호스를 재활용해 만든 것들입니다.
화재 현장에서 쓰임을 다해 자칫 버려질 뻔한 이 폐방화복들은 보시는 것처럼 가방과 각종 상품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방화복의 소재 자체가 워낙 튼튼해서 한 벌이면 가방 서너 개를 너끈히 만듭니다.
광주소방본부가 낡은 방화복 250벌을 제공했고, 한 사회적 기업이 재가공해 제작한 겁니다.
재활용으로 환경을 살리자는 ′윤리적 소비′의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 특별한 제품을 선보인 백화점에선 지난 3주 동안 1천 개가량이 판매됐습니다.
[김연욱/광주 매곡동]
″우리가 현장에서 제일 많이 도움을 받는 분들이잖아요. 그래도 조금 더 내가 하나라도 구매를 해서 그분들한테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사겠습니다.)″
특히 수익금의 50%는 화재 현장에서 일하다 암에 걸렸지만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지 못한 소방관들에게 기부됩니다.
[이태양/광주소방안전본부 방호예방과]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지켜준 방화복은 폐기가 된 뒤에도 (암 투병 중인) 소방관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판매 취지에 공감했던 지역의 대형 전시장에선 제품 전시와 함께 자체 기부금을 더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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