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원

아시아계 여성에 주먹질…뉴욕서 또 '증오 범죄'

입력 | 2021-06-02 06:51   수정 | 2021-06-0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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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뉴욕에서 또 아시아계 여성이 무차별 폭행으로 실신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증오 범죄를 막는 법안에 서명까지 했지만 별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길 가던 중국계 여성에게 갑자기 주먹을 날립니다.

얼굴을 강타당한 여성은 충격으로 땅바닥에 그대로 주저 앉습니다.

정신을 잃었던 55살의 피해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가해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정신감정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대 남성이 장을 보고 집에 가던 70대 중국계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 증오 범죄 방지법에 서명한지 일주일도 안 돼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달 20일)]
″오랫동안 미국을 괴롭힌 ′추악한 독′인 증오와 인종차별에 대항해야 합니다.″

증오 범죄를 막기 위해 출동한 아시아계 여성 경찰관이 공격당하는 등 공권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정돕니다.

증오 범죄가 끊이지 않자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범죄 표적이 되기 쉬운 노인들에게 호루라기 등을 나눠주며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줄리아나 리/LA 거주]
″침묵하지 말고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계속 문제 제기를 해야 합니다.″

작년 미국 내 증오 범죄는 한 해 전과 비교해 7% 줄었지만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는 오히려 150% 증가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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