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광연

선별진료소에 '회복차'…"휴식만이라도 제대로"

입력 | 2021-07-23 06:41   수정 | 2021-07-2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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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확산세에 폭염까지, 요즘 선별진료소는 말 그대로 전쟁터입니다.

얼음 조끼까지 입었지만 방호복 안은 땀으로 흥건합니다.

급기야 소방본부까지 나섰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낮 최고기온 35도.

대전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검사 요청은 밀려들고 있는 상황.

의료진들은 얼음 조끼까지 걸쳤지만 방호복 안은 땀으로 흥건합니다.

[이다영 / 선별진료소 종사자]
″얼음조끼를 입고 있어도 바람이 안 통하니까 솔직히 시원한지도 모르겠고. 요즘에는 또 천 5백 명 이상씩 와서… 너무 힘들고…″

잠깐 쉬려고 해도 휴식공간은 수백 미터나 떨어져 있습니다.

[윤정기 / 선별진료소 종사자]
″휴식 공간이 멀리 있다 보니까 걸어가는 데 시간도 걸리고, 그늘도 없어서 더워서 사실 안 쉬러 가시는 분도 계시고 그랬는데…″

그런데 선별진료소 바로 앞에 대형버스가 등장했습니다.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쉴 수 있도록 도입된 ′회복 지원차′입니다.

버스 안 온도는 바깥보다 10도나 낮은 25도.

수분을 보충하고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종사자들은 잠시나마 두꺼운 방호복을 벗고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윤아름 / 선별진료소 종사자]
″식사나, 쉬러 갈 때 4백 미터 정도 땡볕을 걸어가야 해서 좀 힘들었는데…″

회복 지원차는 대전과 세종, 서울 등 전국 3곳에만 있는 건데, 선별진료소 종사자들을 위해 소방본부가 선뜻 지원했습니다.

회복지원차는 다음 달 20일까지 한 달가량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한 이동 쉼터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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