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정부대표단, 모더나 측 면담…"공급 일정 논의"

입력 | 2021-08-14 07:07   수정 | 2021-08-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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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 문제와 관련해 정부 대표단이 오늘 미국 보스턴에서 모더나 측과 만났습니다.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인 백신 공급 일정을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스톤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도태 보건복지부 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정부 대표단은 모더나 본사에서 코로나 신속 항원 검사를 받은 뒤 건물에 입장했습니다.

협의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두 시부터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는 것에 대해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차관]
″백신 공급 지연에 대해서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 사는 사과의 의사를 표시하였습니다.″

대표단은 협의는 건설적이었다면서도 결과에 대해 평가를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공급 일정에 대해서도 협의를 벌였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차관]
″최대한 빨리 당겨달라 얘기를 했고 논의들은 있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협의하거나 정리되는대로 귀국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물량을 국내로 돌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표단은 언급을 피했습니다.

정부 대표단이 직접 미국 본사까지 왔다는 건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뜻일 텐데요.

백신 공급 시기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모더나 측이 또다시 약속을 미뤄도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올해 안까지만 4천만 회 분량이 들어오면 계약 위반은 아니어서, 모더나측 물량이 늦어지면 당분간 백신 수급 부족은 피할 수 없는 겁니다.

모더나는 지난 7월에도 공급 차질을 빚은데 이어 8월 공급하기로 물량도 실험실 관련 문제로 절반 이하로 가능하다고 통보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모더나 백신은 245만 5천회 분으로, 계약한 분량의 6퍼센트에 불과합니다.

보스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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