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신영

요소수는 어디에‥밀려든 화물차에 주유소 혼란

입력 | 2021-11-14 07:05   수정 | 2021-11-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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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환경부가 어제 새벽 6시부터 전국 거점 주유소 100곳을 통해 차량용 요소수 180만 리터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새벽부터 화물차들이 거점 주유소에 몰려들었지만 정작 요소수는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북항 근처의 한 주유소.

이른 아침부터 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사무실 바깥도 북새통입니다.

요소수를 달라며 화물차들이 줄지어 들어오지만, 판매할 요소수가 없습니다.

환경부는 전국 거점 주유소 100곳에 요소수 180만 리터를 공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전 6시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면서, 주유소 명단과 전화번호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오후까지도 요소수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주유소.

새벽부터 화물차들이 몰려들고 나서야, 뒤늦게 거점 주유소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이소연/거점 주유소B 사장]
″끊기 무섭게 또 전화 오고‥ 지금 한 500통은 받은 거 같아요. 뭐 통보가 온 것도 없고‥ 정신이 사나우니까 장사도 안 되는 거예요.″

전화기를 꺼놓고, 안내문을 써붙여도, 쏟아지는 항의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입니다.

1대 당 30리터씩, 화물차 6만대에 공급한다는 발표에 서둘러 찾아온 화물차들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환경부는 ″거점 주유소에 일괄적으로 요소수가 공급되는 게 아니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부족한 곳에 공급되는 방식″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