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서현

영양 일월산에 동학 최시형 은거지 추정 터 발견

입력 | 2021-11-15 06:42   수정 | 2021-11-15 06:4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동학의 1대 교주 최제우가 참형을 당한 직후, 2대 교주인 최시형과 교도들이 탄압을 피해 은거한 곳이 밝혀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은거지로 추정되는 곳이 경북 영양 일월산에서 발견됐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영양군 일월면에 있는 해발 1,219m의 일월산.

산길을 한 시간 반 정도 올라가자, 곳곳에서 축대로 쓰였던 돌무더기가 발견됩니다.

근처에는 작은 우물터와 곡식을 빻을 때 쓴 절구도 보입니다.

아랫 마을에 사는 권세흔 씨는, 외증조부모가 이곳 일월산 정상 부근에서 생활한 동학교도였다는 얘기를 외할머니께 들었다고 증언합니다.

[권세흔 (62살)/경북 영양군 일월면 오리리]
″(외증조 부모님이) 여기서 사셨다 하더라고. ′어떻게 살았냐′ 이러니까 동학, 동학당,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동학 초기 기록 등에는 동학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과 동학신도들이 영양 일월산 용화동이라는 산간마을에 모여 살았다는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그 실제 현장으로 추정되는 곳이 처음으로 발견된 겁니다.

″동학신도들이 은신했을 것으로 보이는 집터입니다. 지금은 20여 채 집에 돌 축대만 남아있습니다.″

1865년부터 관군이 들이닥친 1871년까지, 최시형은 이곳에서 동학 신도들과 공동체를 꾸려가며 동학 재건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월 최시형의 유적지 발견이 동학사를 새롭게 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