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영

[재택플러스] '배당주의 계절'‥투자는 어떻게?

입력 | 2021-12-23 07:40   수정 | 2021-12-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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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각종 투자에 대해 정산을 할 시점인데,

주식투자 한 사람들은 연말 인플레이션 우려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다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오늘 +NOW에서는 연말에 꼭 한 번 살펴봐야 할 이른바 ′1석2조 주식′, 배당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NOW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한국투자증권 박제영 이비즈팀 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배당주, ′1석2조 주식′이라고 설명해 드렸는데, 주가가 오르면 생기는 시세 차익 외에 배당금도 받는다는 건데, 좀 더 설명해주시죠.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기업이 그 해 영업을 해서 생긴 이익금을 지출하지 않고 쌓아놓는 이익잉여금이라는 게 있는데요, 일종의 예비비 또는 투자준비금이죠.

이 이익금의 일부를 주식을 갖고 있는 모든 주주에게 조금씩 나눠주는 겁니다.

주가가 올라서 생기는 시세 차익 외에 이렇게 배당소득이라는 보너스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일거양득′주라고도 하는 겁니다.

◀ 앵커 ▶

모든 주식이 주는 건 아닌가 봅니다?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일단은 기업이 수익이 넉넉하게 나야 하겠죠.

나눠줄 돈이 있어야 하니까요.

또 배당금을 줄지 말지, 얼마를 줄지는 이사회에서 정해야 합니다.

◀ 앵 커 ▶

배당금은 보통 얼마나 주나요?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배당수익률이라고 부르는데요.

지난해 코스피200종목의 배당수익률은 2.23%로 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았습니다.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평균 2.39%로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업종은 어떤 종목이 배당수익률이 높은가요?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전통적으로 증권과 금융 업종의 배당수익률이 높은데요.

올해 같은 경우 삼성증권이 배당수익률이 가장 많을 걸로 기대되고 있고요,

NH투자증권이나 우리금융지주 같은 곳이 대략 6~7%대의 배당수익률이 나올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는 올해 실적이 좋았던 현대중공업지주, 금호석유, 포스코, KT, SKT 같은 곳이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지급할 걸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 배당금은 아무 때나 주는 게 아니죠?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해외의 경우는 분기마다, 혹은 6개월마다 배당을 주는 곳이 많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대체로 연말에 한 번 결산하는 곳이 많고,

삼성전자처럼 최근 분기당 한 번씩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배당주 관련해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게 있다면서요, 언제 주식을 사야 이 배당 실적을 나눠 가질 수 있나요?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이 배당금 배분에 가장 중요한 게 주주 명부라는 건데요.

보통 주식을 산지 이틀이 지나야 이 주주 명부에 이름이 올라갑니다.

예를 들면, 올해 배당금 산정은 주식거래 마지막 날의 주주 명부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 31일은 주식 시장이 쉬니까, 30일 명부 기준인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주식을 사더라도 이틀이 지나야 명부에 이름이 오른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늦어도 28일 이전에는 주식을 사야 배당 혜택을 볼 수 있는 겁니다.

◀ 앵커 ▶

28일에 갑자기 주식을 사서 다음날 팔아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네, 그렇습니다.

여태껏 한 번도 해당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았던 사람도 올해 같은 경우 28일 주식을 사서, 하루만 갖고 있어도 이듬해 배당금을 받을 수 있고요.

거꾸로 1년 내내 특정 기업 주식을 갖고 있다가도 28일 전에 주식을 팔면 배당금은 한 푼도 못 받게 됩니다.

◀ 앵커 ▶

잘 알고 사야겠네요.

좀 억울한 면도 없지 않아 있어 보여요.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그런데 보통의 이익 공유 시스템이란 게 그렇습니다.

직장도 연말 특별 보너스 같은 경우에 이미 퇴사한 사람을 찾아가 주는 경우는 잘 없잖아요.

주식시장에선 이렇게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생기고 사라진 날을 ′배당락일′이라고 부르는데요.

주의할 점은 이 배당락일을 앞두고 주가가 많이 올라 있을 수 있다는 거에요.

이럴 경우, 실제로 나중에 받게 될 배당금, 아까 많아야 7% 안팎이었잖아요.

이거보다 더 떨어질 땐 배당금을 받아도 오히려 손해가 생기는 거죠.

◀ 앵커 ▶

실제 사례도 있을까요?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지난해 같은 경우를 보면요,

현대중공업지주가 역시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됐었는데, 5.84%를 줬거든요, 그런데 배당락일에 주가가 8.8%나 떨어졌고요.

하나금융지주도 5.8% 정도 배당이 됐는데 주가는 약 5% 정도 떨어졌습니다.

◀ 앵커 ▶

배당주라고 해서 무작정 사서는 안 된다는 거네요, 그래도 배당주가 일반 주식을 사는 것보다는 안전장치가 될 것 같긴 한데, 배당수익이 좀 높은 ′고배당주′는 언제 사는 게 좋을까요?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자들은 배당락일 2~3달 전에 좀 여유를 두고 투자하라고들 많이 권합니다.

고배당주는 주가가 큰 폭으로 잘 변하지는 않는다는 특징도 있어서 너무 일찍 사두면, 오랫동안 자금이 묶인다는 점도 생각하셔야겠고요.

증권업계에서는 보통 12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정도에 주가 추이를 보면서 투자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은 좀 늦은 감이 있네요, 요즘 해외 주식들도 많이 사던데, 해외 배당주는 어떻습니까?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해외는 분기마다 배당금을 나눠 주는 게 일반화돼있고 배당수익률도 높은 편이에요.

다만 분기 구분이 회사마다 좀 다른데,

애플은 2월과 5월, 8월, 11월에 배당금을 주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6월, 9월, 12월,

JP모건체이스는 1월, 4월, 7월, 10월로 업체마다 다양합니다.

◀ 앵커 ▶

1년 내내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겠군요.

해외배당주 거래할 때 주의할 점은 뭔가요?

◀ 박제영 팀장/한국투자증권 이비즈팀 ▶

한국에서 주식거래 하는 것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는데요.

예를 들면 미국 주식은 배당락일 3거래일 전에 거래해야 하고요.

또 국내 증시처럼 상한가, 하한가 제한 같은 투자자 보호장치가 없어서 주가 변동폭이 아주 클 수 있다는 점 주의하셔야 합니다.

◀ 앵커 ▶

오늘은 연말이 되면 주목받는 배당주, 국내외 주식 거래 방법과 유의할 점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