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문현

윤석열 장모 '건설 특혜' 의혹‥양평군청 압수수색

입력 | 2021-12-31 06:15   수정 | 2021-12-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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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처가 회사의 아파트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인허가를 담당했던 양평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석연치 않은 사업 기한 연장과, 개발부담금 면제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양평군청.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이 담긴 파란색 박스들을 가지고 나옵니다.

[경찰]
″(공사기간) 연장한 것과 개발부담금 0원 관련된 서류들입니다. 양평 공흥지구 관련 서류거든요.″

경찰은 수사관 30명을 보내 양평군청 도시개발 관련 부서 8곳과 전현직 공무원 주거지 8곳 등 16곳을 6시간 동안 압수수색 했습니다.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 장모 최 모씨와 최 씨의 가족 회사가 건설한 양평군 공흥지구 아파트의 특혜 의혹에 대해 지난달 시민단체가 고발한 이후 처음으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최 씨 회사가 시행사인 5개동 350세대 규모의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16년 7월 준공됐는데 감사보고서로 확인된 분양 수입이 8백억원에 달합니다.

앞서 양평군은 윤 후보 장모 회사가 당초 허가된 사업 시한 2014년 11월을 넘겼는데도, 기한을 1년 8개월이나 뒤늦게 연장해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준공 뒤 부과된 17억여원의 개발부담금도 최 씨측이 두 번에 걸쳐 이의를 제기하자 한 푼도 내지 않도록 감면시켜 줬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양평군은 지난달 뒤늦게 개발부담금 1억 8천만원을 부과했습니다.

이 사건 당시 양평군수는 현재 윤석열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입니다.

김 의원측은 앞서 ″사업 시한 연장은 실무자에게 위임했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었는데,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특혜 여부를 확인한 뒤, 윤 후보의 장모 최 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