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동경

필리핀 거점 보이스피싱 총책, 국내 송환

입력 | 2022-10-20 12:07   수정 | 2022-10-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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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이스피싱 조직의 핵심 인물들이, 오늘 새벽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됐습니다.

이들은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100억 원 이상을 가로챘는데요.

국내외에 60 여 명의 조직원을 두고 4년 간 범행을 이어왔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 모자를 쓴 두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채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민준파′의 수장인 30대 남성과 핵심 조직원인 또 다른 30대 남성입니다.

이들은 필리핀 경찰과 공조한 우리 경찰에게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혀 오늘 새벽 국내로 강제송환됐습니다.

′민준파′는 2017년부터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여왔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원금 일부를 미리 갚아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계좌로 돈을 입금하도록 한 뒤, 이를 빼돌려 가로채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60명 넘는 조직원이 전화상담팀과 인출팀, 환전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 4년간 확인된 피해액만 108억 원, 피해자는 5백 명이 넘습니다.

지난 2020년, 국내에서 활동하던 일부 조직원을 검거한 경찰은, 최근 필리핀으로 수사 인력을 파견해 지난달 초 현지에서 조직 수장 등 6명을 체포했습니다.

현재까지 검거된 ‘민준파’ 조직원은 총 22명으로, 이 중 10명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40명의 조직원을 추적하고, 현지 경찰이 신분을 확보한 4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