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정인곤

울산 기업체·생산시설 '비상'‥총력 대비

입력 | 2022-09-05 17:08   수정 | 2022-09-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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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울산은 내일 아침 태풍이 그대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과거 태풍피해를 입었던 지역은 물론 울산 지역 기업체와 생산시설들도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인곤 기자, 울산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울산 동구 방어진항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바닷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데요.

아직까지 태풍의 위력으로 느껴질 정도의 강한 바람은 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부터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울산에도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 방어진항을 비롯해서 울산의 모든 항구에 입출항하는 800 척의 어선들이 강풍에 대비해 결박하거나 육지로 옮겨졌습니다.

울산의 상습 침수지역인 태화강 국가정원 둔치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량들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더 이상 차량들이 진입하지 않도록 통제 중입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 큰 피해를 입었던 중구 태화시장 상인들은 모래 주머니를 쌓고 차수벽을 치는 등 침수 대비에 나섰습니다.

울산 기업체들도 초강력 태풍의 북상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수출 선적 부두에 있던 완성차 5천 대를 안전 지대로 이동시켰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건조 마무리 단계인 선박들을 서해로 피항시켰고, 작업 현장에서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시설물을 단단히 묶거나 아예 철거하기도 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 업체들은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원유선 등 각종 운반선의 입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울산지역은 현재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밤부터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아침 태풍이 상륙하면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 시간당 100mm 정도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울산 동구 방어진항에서 MBC뉴스 정인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