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송광모

부산 오후부터 영향권, 곳곳 대피령

입력 | 2022-09-05 09:37   수정 | 2022-09-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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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 힌남노는 내일 아침 부산 인근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가, 항만 할 것 없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송광모 기자, 지금 부산은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새벽까지 잠잠했던 파도는 아침이 되면서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 먹구름도 잔뜩 끼어 있고, 대기 역시 매우 습한 상태입니다.

현재 부산에는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곳 광안리 역시 태풍 때마다 큰 피해를 입는 지역인만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해안가 횟집들은 철근과 합판으로 입구 전체를 이미 틀어막았고, 아파트 출입구, 지대가 낮은 주차장 입구에도 차수벽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하고 강풍과 파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변공원도 어젯밤부터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내일 아침 6시쯤 부산 서남서쪽 9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한 뒤, 9시쯤엔 동해로 빠져나가겠습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부산도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밤부터 시간당 50~100mm의 장대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특히 순간 최대풍속 초속 40~60m의 강풍에 최고 10m 높이 파도, 400mm의 폭우가 예상된 만큼 대응태세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월파 피해를 입은 해운대 마린시티 상인들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졌고, 바다와 맞닿은 동구의 아파트 80여 세대에도 인근 숙박업소로 대피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부산항도 오늘 0시부터 컨테이너 부두 운영이 중단됐고, 김해공항도 오후부터 대부분 항공편이 결항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리 원전도 2년 전 태풍 당시, 송전선에 전기불꽃이 일어 가동이 중단됐던 만큼,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하차도와 낙동강, 해상 교량의 통행을 통제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MBC뉴스 송광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