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로

기준금리 또 인상‥'빚더미' 취약계층 어쩌나

입력 | 2022-01-14 20:19   수정 | 2022-01-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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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준 금리가 두 달 만에 또 올라서 1.25%,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물가 상승이 가파르다 보니돈줄을 조금이라도 죄겠다는 의지인데요.

반면, 대출 있는 분들한테는그 큼 부담이 커졌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또 올렸습니다.

기준금리는 코로나가 터진 2020년 봄 사상 최저인 0.5%까지 내렸습니다.

이런 초저금리 시대는 1년 3개월 동안 계속되다 작년 8월에 막을 내렸습니다.

그 뒤 다섯달만에 0.75%포인트, 두 배 반이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어 금리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올해 물가상승률을 2% 정도로 전망했습니다.

오늘은 2%대 중반보다 높아질 거라고 했습니다.

그 사이 상황이 또 달라진 겁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불과 한 달 사이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히 높고 범위도 상당히 넓다는 것을 저희들이 확인하게 됐습니다.″

금리가 이렇게 가파르게 오르면, 대출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커집니다.

다섯달만에 0.75%가 오른 데 따라, 더 내야 할 이자만 10조원이나 됩니다.

특히 코로나로 빚더미에 오른 취약계층이 문제입니다.

자영업자들이 빌린 돈은 887조원.

한 사람당 3억5천만원입니다.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32%나 늘어났습니다.

금융당국은 빚 갚는 시점을 이미 세 차례나 미뤄줬는데, 이미 망해서 빚을 못 갚을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우철/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코로나 때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생존을 위해서 대출을 한 분들이 일부 있는데, 그분들 같은 경우 이자 비용 부담이 상당한 생활의 타격이 될 겁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최소한 한 두 번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와 자산거품을 잡기 위한 조치지만,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도 함께 필요한 시점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세로 입니다.

영상 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