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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편파 판정' 해놓고 조롱글‥'적반하장' 중국
입력 | 2022-02-08 22:20 수정 | 2022-02-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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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중국 내 일부 여론은 오히려 적반하장입니다.
반칙이 한국 팀의 전통이다, 심지어 땅이 좁아서 속도 좁다는 조롱이 난무합니다.
″스포츠를 통해 국적을 넘어 더 나은 세계를 실현하자″는 올림픽 정신은 이미 훼손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쇼트트랙 2000미터 혼성계주 준준결승.
코너를 돌던 박장혁이 넘어지자 중국 해설위원이 조롱성 발언과 함께 박수를 칩니다.
[왕멍/중국 스포츠앱 ′미구′ 해설위원]
″혼자 넘어졌네요. 어쩔 수 없어요. 어떻게 동정해줘야 할 지 모르겠네.″
막말이 이어집니다.
[왕멍/중국 스포츠앱 ′미구′ 해설위원]
″잘 넘어졌네. (말실수로 당황해서) 아니‥ 이건 흔히 있는 일입니다.″
해설을 맡은 왕멍은 중국의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으로, 선수 시절 잦은 반칙으로 논란이 됐었습니다.
황대헌의 실격 판정 때도 잠시 놀란 반응을 보인 뒤 중국 선수의 결승 진출에 환호했습니다.
[왕멍/중국 스포츠앱 ′미구′ 해설위원]
″세상에.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이네요. 좋아요, 좋아요.″
연이은 ′편파 판정′ 논란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SNS에는 오히려 한국 선수들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대헌 반칙′ 해시태그가 한 때 중국 SNS 웨이보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고, ′경기 중에 반칙하는 건 한국팀의 전통이다′, ′반칙 없이는 스케이트를 못 타는가′ 등의 적반하장식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한국 지도를 손가락으로 집는 사진을 올리며 땅이 좁아 속이 좁은 거라는 식의 조롱성 사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판커신이 상대 선수 발밑으로 퍽을 밀어 넣어 큰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런 사실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판커신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도 1위를 달리던 박승희의 옷을 잡아채려고 해 논란이 일었던 선수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