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명아

여야 '확진자, 오후 6시~9시 별도 투표' 입법 추진

입력 | 2022-02-08 22:32   수정 | 2022-02-0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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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코로나 상황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겠죠.

지금의 확산 추세대로라면 확진자와 격리자 수십만 명이 투표권을 제한받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투표가 종료되는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별도로 투표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직선거법상 대선 투표 종료 시간은 오후 6시.

여야가 코로나19 확진자들만 별도로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소를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 따로 여는 법개정안을 각각 발의했습니다.

지금보다 확진자가 훨씬 적었던 지난 총선에서 무증상 격리자만 투표 마감 직전 대기표를 받아 오후 6시 이후에도 투표하도록 했던 정부 대책만으론 하루 수만명씩 발생하는 지금의 코로나 상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거소투표 대상에 코로나 확진자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국민의힘은 확진자 격리자를 위한 임시기표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담았습니다.

여야는 특히 사전투표일과 본투표일 사이 사나흘 동안 발생할 확진자과 격리자의 경우 안전하게 투표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그동안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확진자, 그리고 격리자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여야 간의 초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는 말할 것도 없고 확진자의 경우에도 반드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입법적 보완을 필요로 한다.″

여야는 이견이 크지 않은 만큼 이르면 내일 정개특위에서 해당법안을 의결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고, 정부는 오는 15일 선거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