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서영

여수 산단 폭발로 8명 사상‥"1톤 덮개 날아가"

입력 | 2022-02-11 18:34   수정 | 2022-02-11 18:3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전남 여수의 한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1톤짜리 덮개가 날아가 덮치면서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노동부는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폭발 잔해가 널브러진 공장 바닥에 대형 덮개가 뒤집어져 있습니다.

덮개가 사라진 열교환기는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오늘(11) 오전 9시 20분쯤,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3공장 작업장에서 열교환기가 굉음과 함께 폭발했습니다.

현장에 널린 설비의 파편이 사고 당시 충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무게가 1톤이나 되는 열교환기의 덮개가 20미터가량 날아가 노동자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여천NCC 직원 한 명과 협력업체 직원 세 명 등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8명의 작업자들은 열교환기 내부의 압력을 조금씩 높이며 기체의 누출 여부를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열교환기는 최고 15기압까지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사고 당시 17기압까지 높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 관계자]
″서서히 샜으면 문제가 없죠. 그 순간 압력을 많이 받은 상태에서 ′빵′ 터져버린 거죠.″

노조 측은 노동자들이 위험한 현장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인명피해가 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 관계자]
″이런 사고를 대비해서 주변의 작업자들을 작업 반경 내에 출입을 못 하게 하고 있는데…″

여천NCC 측은 숨진 노동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사고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도 전담수사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업체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은용 송정혁(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