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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미 "러시아 전면 공격 준비하는 듯"‥미·러 정상회담 개최 원칙적 합의
입력 | 2022-02-21 22:21 수정 | 2022-02-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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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과연 침공할지 군사 행동과 외교전이 교차하는, 불확실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끝내기로 했던 군사 훈련을 갑자기 연장했고 다른 쪽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 회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15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서남부 지역 솔로티의 위성사진입니다.
부대가 최근 주둔지를 이동한 듯 눈길 위에 차량 바퀴 자국이 선명합니다.
국경 가까이 기갑 부대 등 병력이 분산 배치됐는데,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전쟁 태세에 돌입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군사 훈련은 종료 예정일을 앞두고 전격 연장됐습니다.
[빅토르 흐레닌/벨라루스 국방장관]
″전쟁을 막는 것이 훈련의 목적입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방은 우리 말을 듣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러시아는 훈련이 끝나면 단 한 명의 러시아군도 벨라루스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훈련이 연장되면서 러시아군 3만 명이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지대에 그대로 머물게 됐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쟁이 임박했음을 경고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유럽에서 일어날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제발 생각해 보세요.″
일요일이지만 이례적으로 국가안보회의가 소집됐고,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로 가려던 개인 일정도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위기가 고조되자 프랑스가 미-러 정상회담을 제안하며 중재에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침공을 하지 않을 경우에만 회담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회담을 하겠다고 해놓고 기습적으로 침략하는건 아닌지 여전히 의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모두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두 나라는 24일 외교장관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