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러시아 돈줄 막았지만‥푸틴을 막을 수 있을까?

입력 | 2022-02-25 22:21   수정 | 2022-02-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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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제 사회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제재를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겪어보지 못한 제재가 될 거″라는 장담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계획이 없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는데 이렇게는 푸틴을 막을 수 없다는 회의적인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서서 푸틴을 침략자라고 칭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안을 밝히며 미국인들에게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은 협박에 맞섭니다. 우리는 자유를 옹호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묵인할 수 없다며 수출통제와 금융제재를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첨단 기술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통제해 IT와 항공우주 등 러시아 산업 전반에 타격을 가하고, 또 국제 금융시장에서 러시아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외환 거래를 하는 것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과 영국 등도 금융기관 제재에 동참하면서 러시아는 무역 대금 결제 등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제재로 꼽혔던 국제금융결제망에서 러시아를 퇴출하는 제재는 포함되지 않았고, 러시아 주력 수출 분야인 에너지 부분은 제재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푸틴 개인에 대한 제재도 없었습니다.

(푸틴 개인 제재를 준비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허풍이 아닙니다. 여전히 선택지에 있습니다.″
(푸틴에 대한 제재가요?)
″네.″
(그러면 왜 오늘 제재하지 않는 겁니까? 왜 오늘이 아니죠?)

겪어보지 못한 제재가 될거라는 경고에는 못미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제재는 시간이 걸립니다. ′제재가 내려졌으니 물러나야겠어′ 푸틴이 그렇게 말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바이든은 독일에 7천 명을 추가 파병한다고 했는데 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로의 직접 파병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에선 미국이 왜 우크라이나 문제에 주도적으로 개입하냐, 오히려 국제유가만 올라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거 아니냐,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습니다.

이런 여론 때문에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 제재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영상편집 :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