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근

민간인 지역까지 무차별 폭격‥"명백한 전쟁 범죄"

입력 | 2022-03-01 19:47   수정 | 2022-03-0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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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부턴 러시아 침공 엿새째를 지나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거주 지역에도 대놓고 무차별 폭격을 가해 희생자가 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군사 시설이 아닌 곳에 사격했다며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 주 정부 청삽니다.

오늘 아침 미사일에 직격당한 건물이 폭파됩니다.

화염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고 청사 앞 넓은 도로에 파편들이 쏟아졌습니다.

천장을 뚫고 들어온 거대한 미사일은 집안 한가운데를 차지했고, 어린이 옷을 만들었던 공장도 공습을 피해 가지 못한 채 잔해만 남기고 부서졌습니다.

[촬영자]
″여기는 거주 지역입니다. 군사 시설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바로 근처에 사는 곳을 미사일이 공격했습니다.″

인구 140만 명인 하리코프는 전쟁 시작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계속돼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습으로 민간 지역도 공격 대상이 됐음이 확인됐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군이 하리코프에 잔인한 공중 사격을 했습니다. 명백한 전쟁 범죄입니다. 평화로운 도시고 주민들이 살던 곳입니다. 군사 시설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도시 도네츠크 주택가도 러시아의 포격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도네츠크 주민]
″집 전체가 불에 탔습니다. 피해가 이 정도예요. 이게 끝날 때까지 얼마나 더 걸릴까요?″

수도 키예프 공략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의 공세는 큰 진전이 없는 가운데 키예프 북쪽 외곽에선 60KM가 넘는 러시아 군 수송 행렬이 움직이는 게 포착됐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민간 지역 폭격은 이러한 키예프 총공세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포와 압박을 가중시키기 위한 러시아의 전술 변화란 분석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 침공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 35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 영상출처 트위터 nexta_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