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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경
윤 "'나는 페미니스트" 인터뷰는 실수"‥"여성혐오에 거짓말까지"
입력 | 2022-03-08 19:55 수정 | 2022-03-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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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후보가 미국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답변했다가 하루 만에 실무진의 ′실수′라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번복했습니다.
민주당은 ″하필 ′여성의 날′에 증오와 혐오의 정치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후보를 서면으로 인터뷰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윤 후보가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규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페미니즘은 성차별과 불평등을 인정하고 시정해나가려는 운동″이고 ″그런 차원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반발이 나오자, 윤 후보는 하루만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번복했습니다.
″실무진의 실수로 인터뷰 원본이 아닌 축약본이 전달돼 기사화됐다″며 ″기사 수정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윤 후보가 ″증오와 혐오의 정치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손을 잡으면서 남녀 갈라치기 공방은 대선 내내 이어졌습니다.
윤 후보는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고, 여성이 불평등한 취급을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주장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3일)]
″여전히 구조적 성평등(성차별)은 없고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3일)]
″전혀 없다고야 할 수 있겠습니까만, 여성과 남성을 집합적으로 이렇게 나눠가지고 이거를 양성평등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3일)]
″있습니까? 없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3일)]
″제가 완전히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반면 이재명 후보는 구조적 성차별을 해결해야 한다며 ′성평등 임금공시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고, 심상정 후보는 이에 더해 남녀 동수 내각과 차별금지법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3일)]
″유리천장이라고 하는데 OECD에서 가장 나쁜 지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구조적 불평등,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고 폄훼하면 안되죠.″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난 6일)]
″심상정은 페미니스트입니다.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개성과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성평등 국가, 젠더 선진국 만들자는 거예요″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갈등이 핵심 이슈로 떠오른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장재현,박주영,김재현 / 영상편집: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