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아라

밧줄 타고 내려와 진화 작업‥산림청 공중진화대

입력 | 2022-03-12 20:09   수정 | 2022-03-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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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울진-삼척 산불의 진화가 더딘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산골짜기로 불이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헬기로 물을 쏟아내는 것만으론 불씨를 완전히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대원들이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가는 ′레펠′을 통해 직접 불이 난 지점에 투입돼 위험을 무릅쓰고 불을 끄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뿌연 연기로 가득한 산 골짜기.

연기 틈 사이를 파고들자, 거대한 화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등짐펌프를 멘 진화대원들이 불이 난 곳에 직접 물을 뿌립니다.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산불 현장에 착륙해 불을 끄는 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입니다.

특히 주변에 임도가 없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산 속에서 며칠째 ′헬기 레펠′ 진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헬기 진화가 어려운 야간에도 공중진화대의 진화 작업은 이어집니다.

[홍성민/강릉산림항공관리소 안전항공팀장]
″항공기를 이용해 투입 지역을 선정해서 위의 상 정상에서부터 산 밑으로 내려오면서 진화하면 체력 소모(가 적고) 진화가 상당히 빨리‥″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한 달가량 이어진 건조특보 속에 낙엽이 이렇게 바짝 말라있습니다.

주말 사이 비 소식이 있지만,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두껍게 쌓인 낙엽층 위로 흘러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잔불이 남아 있을지 모를 낙엽층을 손수 뒤집는 ′뒷불 감시 작업′까지 공중진화대원의 몫입니다.

강원도 삼척 응봉산 인근에서 공중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인원은 산림청 대원과 특전사 등 모두 3백여 명.

울진 삼척 산불 진화의 마지막 고비인 산속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불과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조, 양성주 / 강원영동